센텀시티=명품시티…'아시아의 보석'

유통가 불황극복 키워드 '지역거점 공략' <2>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명품관.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60여개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플래그쉽 스토어(Flagship Store)' 형태로 풀 라인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월 말에 센텀시티를 방문한 세계 최고의 럭셔리그룹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내가 다녀본 세계 백화점 중 최고"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부산 지역 선주(船主), 유력 인사 등 지역 유지의 부인들도 명품 쇼핑 모임 장소로 센텀시티를 자주 찾는다는 후문이다. 올해 3월 부산 해운대에서 국내 유통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며 화려하게 오픈한 초대형 복합쇼핑몰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신세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표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 맞수 롯데의 텃밭인 부산에 문을 열면서 지역 거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복합쇼핑몰로 자리를 잡았다. 선진화된 유통문화를 수출하는 산업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럭셔리그룹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중국 광동성 이화백화점 부회장 등도 이곳을 방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들어서는 서울 경기 및 다른 지역 고객 유입 증가에 따른 내점 고객수 확대로 일 평균 매출이 13% 늘었으며 목표 대비 114%의 매출 달성률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센텀시티 오픈 이후 부산 지역 백화점 매출 매출은 전년 대비 40%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에서 몰려드는 내방고객들로 인한 부산 지역 상권의 매출 특수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부산을 본거지로 국내 전 지역은 물론 동북 아시아 최고의 랜드마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규모도 초특급이다. 연면적 약 29만4000㎡(약 8만9000평)에 백화점과 쇼핑센터,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영화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갖췄다. 단일 매장 면적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다. 한국기록원은 영국 기네스북 본사에 '대한민국 최대기록 공식 인증서'를 제출한 상태다. 심사관들이 이달 26일에 한국을 방문해 실사를 벌일 예정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 GWR)에 등록될 수도 있다.
센텀시티점은 오픈 이후 연달아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오픈 첫날 81억원(프레 오픈 기간 2일 매출 포함), 3월 한달 동안 55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려 2005년 오픈한 신세계 본점 신관 첫 한달 매출 406억원보다 36% 높았다. 또 오픈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나흘간의 바겐세일 행사에서도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시 본점의 첫 바겐세일 매출 50억원보다 40% 가량 높았다. 이에 힘입어 내년 6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3년 내에 부산 지역 1위 백화점인 롯데 서면점을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28일까지 백화점 5층 중앙 아뜨리움에서 '한국유통 79년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1930년 신세계백화점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백화점인 미스코시(三越)백화점 경성지점을 전신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한국 근대 유통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물들이 전시된다. 새로 쓰게 될 한국 유통역사도 신세계가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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