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구직에 나선 주민과 얘기를 나누는 김우중 구청장
생활이 날로 어려워지고 결국 길거리로 나앉게 되자 일자리를 찾아 다녔지만 어디하나 받아주는 데가 없었다. 노숙인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 힘들어 술과 눈물이 마를 날이 없던 그에게 구에서 운영하는 ‘취업개발센터’가 마지막 희망이었다. 딱한 사정을 접한 취업개발센터 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최근 태평백화점의 청소 관리인으로 취업하면서 우씨는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다. “하루하루가 정말 버티기 어려웠어요. 결국 죽음까지 생각한 저에게 구청에서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곳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야기에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취업개발센터를 찾았는데 정말 저를 살린 은인이 됐지요”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작구는 지난 2월 중앙대학교 앞에 흑석 취업개발센터를 신설하고, 3월에는 사당동 취업개발센터를 확대 이전하는 등 총 3곳의 취업개발센터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각 센터에는 구직 담당공무원과 전문 직업상담사들이 배치돼 구직 신청에서부터 취업까지 책임져 주는 원스톱(One-Stop)제 실시와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통한 신속한 구직정보 제공 등 다양한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당동 취업개발센터는 구인 기업발굴반을 설치, 동작구 뿐 아니라 서초구, 영등포구 등 인접 구에 위치한 기업을 직접 찾아가 구인·구직을 연결하는 맞춤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구는 올 1만명의 취업을 목표로 총 286억8600만원의 예산을 들여166개 일자리 사업에 1867개 일자리를 발굴, 현재까지 6749명에게 일하는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김우중 구청장은 “취임 초기 IMF를 맞아 전국 최초 취업개발센터 운영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거울삼아 제2의 IMF라 불리는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 또한 취업개발센터의 적극적인 운영으로 실직으로 고통 받는 구민에게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주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구인·구직을 희망하는 기업과 주민은 구청 취업정보센터(820-1363), 흑석 취업개발센터(820-1477), 사당 취업개발센터(820-1591)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