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장기 복용시 '간 손상' 위험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든 진통제를 장기ㆍ과다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이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과량 복용할 경우 간손상이나 위장출혈의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의ㆍ약학 단체 및 기관에 배포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해열 및 진통 효과가 있으나 적정 용량 이상이 체내에 흡수되거나 몸속에서 알콜 성분과 만날 경우 간을 손상시킨다. 즉 여러가지 진통제를 섞어 먹거나, 음주 후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약을 먹으면 간손상의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식약청은 또 출혈위험을 높이는 항응고제나 스테로이드 약물과 함께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위장출혈 위험성도 커진다고 경고했다. 식약청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아세트아미노펜 등 진통제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간손상 사례로서 '간수치 상승', '황달' 등 11건, 위장출혈 사례로서 '혈변', '복강내 출혈' 등 6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 FDA는 제품 라벨에 이러한 위험을 표기하도록 결정하고 6월말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투여용량의 적정성 등에 대하여 논의하기로 했다. 식약청은 FDA로부터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허가사항 변경 등의 필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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