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도 디자인 경쟁 시대

최근 '친환경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고객들에게 '에코백(Eco Bag)'을 증정하는 행사가 트렌드가 됐다. 이에 따라 더 예쁜 에코백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 디자이너 박윤수와 주미정 등이 제작에 참여한 에코백을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점포별로 1000개씩 증정했다. 단순히 상품을 넣는 장바구니가 아닌 패션 가방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 것. 유명 작가의 그림을 넣은 에코백도 선보였다. 준비기간만 6개월이 걸렸다. 명품 브랜드 가이거와 함께 단독으로 선보인 이 에코백(사진)은 고 장욱진 화백의 그림을 넣고 유기농 면 소재로 만들어 패션성과 고급화를 동시에 연출했다. 지난 5일 고객들에게 샘플 상품을 공개했으며 6월 중순 이후 준비 물량을 더 늘려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패션성이 높은 에코백일수록 사용빈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차별화된 에코백을 선보이기 위해 유명 작가의 그림을 넣은 명품 에코백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구매 고객들을 위해 고급스런 디자인의 에코백을 선보였다. 천연 허브로 피부와 마음에 편안한 휴식을 준다는 브랜드 컨셉트에 맞춰 로고를 넣었으며, 수분과 땀을 잘 흡수하는 린네(마) 소재를 사용해 구김 자체로도 자연스러운 멋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가미된 그린 체크 무늬는 마치 피크닉 테이블 보를 연상시켜 즐거움을 더해주며 쇼핑 시 다량의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로 실용성을 더했다. 튼튼한 손잡이가 달린 숄더형으로 얇은 소재에도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된 게 특징이다. 신세계는 에코백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디자인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달 14일까지 전국 7개 백화점과 122개 이마트에서 열리는 '제1회 신세계 에코백 디자인 공모전'에는 에코백 디자인 부문과 에코백 제작 부문으로 나눠 수상작을 뽑는다. 부분별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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