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자체개발한 자동차용 실시간 운영체제인 '로젝(ROSEK)'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로부터 국제표준(OSEK/VDX)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로젝의 국제표준 인증 획득은 국내최초이며 국제표준의 가장 최신 기준을 준수하는 운영체제로서는 독일 이타스(ETAS)사의 RTA-OSEK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OSEK/VDX는 1997년 유럽의 자동차 업체에서 제정한 개방형 구조의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운영체제 표준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자동차업계가 사용하고 있다.
로젝의 국제표준 인증은 자동차의 엔진과 브레이크 등 기계장치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영환경을 제공하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시스템 소프트웨어(SW)다.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회사가 로젝을 사용하는 경우 그동안 로얄티를 지불하고 사용해 온 독일의 전자제어장치용 운영체제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2011년부터 매년 약 100억원의 로열티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경부는 로젝의 이번 인증회득이 오토에버시스템즈를 통해 현대자동차에 적용되도록 추진하는 한편, 하이패스 단말기·신호등 제어기·공장 자동화 장치 등 실시간 제어 기능이 필요한 각종 임베디드 시스템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차량 원격 진단, 도난 차량 위치 추적 등 미래 자동차 응용 서비스도 창출,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향후 자동차용 전장 SW 플랫폼의 국산화도 앞당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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