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블랙베리' 7월 개인시장 '노크'

SKT-림, 3분기 출시 목표로 협의 중...위피 등 다양한 무선 서비스 탑재될 듯

이 기업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폰 '림(RIM) 블랙베리'가 이르면 7월부터 개인 시장에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기업 시장에만 공급하고 있는 '블랙베리 볼드'(사진)를 개인용으로 판매하기 위한 협의를 캐나다 림사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블랙베리를 지난 해 말 기업 시장에 출시해 현재까지 2000여대를 판매했다. SK텔레콤은 관계자는 "지난 해 말 블랙베리를 기업용으로 시판할 때 이미 개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다"며 "3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림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해 더욱 유명해진 스마트폰으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업용 블랙베리에 특별한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개인 시장에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SK텔레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네이트를 탑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측은 "네이트를 비롯해 무선 서비스를 어느 정도 제공할 것인지와 함께 위피 탑재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는 올 4월1일 탑재 의무화 정책이 폐기됐지만, 위피 기반의 풍부한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위피 탑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림 본사 관계자도 "블랙베리의 개인용 판매를 위해 어떤 서비스를 탑재할지 SK텔레콤과 논의 중"이라고 언급, 그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SK텔레콤은 컴퓨터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휴대폰 단말기에 전송받는 '푸시(PUSH)' 기능도 개인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메일 서버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기업 시장에 공급한 블랙베리의 경우, 기업에서 이메일 서버를 구축하면 되지만 개인 시장은 SK텔레콤이 서버를 구축ㆍ운영하거나 림의 서버를 빌려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SK텔레콤이 서버를 직접 구축하다면 SK C&C가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블랙베리는 단말기 가격이 80만원 정도이며, 이메일 서비스 요금도 따로 지불하고 있다"며 "단말기 가격과 메일 서비스 요금을 어느 수준으로 책정하느냐에 따라 개인 시장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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