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 매부터 먼저맞은 동시만기?

프로그램 매도여력 소진 긍정적 만기효과 기대..아직 바닥 확인해야 신중론도

올해 두번째 선물옵션 동시만기일(11일)이 포함된 한 주다. 최근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감안했을때 곧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맞아야 할 매는 이미 많이 맞았고 따라서 긍정적인 만기효과가 기대된다는 것.하지만 프로그램 차익잔고는 연일 낮아지면서 바닥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을 깨뜨리고 있다. 따라서 아직 프로그램 매도의 한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만기주를 앞두고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전주 대비 0.40포인트(-0.23%) 하락한 177.10으로 거래를 마쳐 2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셋째 주의 보합마감을 포함시킬 경우 지수선물은 4주 연속 상승반전에 실패했다. 지수선물은 다시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향후 프로그램 매도물량 출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특히 차익거래 매도 물량은 거의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날 베이시스 추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도 물량은 전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여전히 차익매도 물량은 1300억원을 넘었으며 차익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대신 이날 비차익 매도 물량이 3000억원 이상 출회되기도 했다. 따라서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은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차익잔고 바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매수차익잔고는 바닥이라고 여겼던 6조원대를 붕괴시키고 매도차익잔고는 사상 최대인 3조7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 베이시스 급락으로 인덱스 펀드의 현선물 스위칭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덱스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을 감안했을때 프로그램 매도 여력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덱스펀드의 최근 주식편입비율은 65%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비율은 지난 3월초 50%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아직은 인덱스펀드가 선물을 더 담을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번 동시만기 다음날 코스피200 종목 정기 변경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인덱스 펀드는 추적 오차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선물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극단적인 백워데이션을 기록 중인 베이시스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극단적인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열쇠는 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베이시스를 떨어뜨린 외국인이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기관은 펀드 자금의 환매로 인해 매수 여력이 고갈된 상태다. 개인들 역시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이 쥐고 흔드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 선물 매도는 미결제약정 증가가 동반됐다. 때문에 외국인 선물 매도 물량이 많을때 미결제약정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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