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명동 3호점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선두주자인 더페이스샵이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창립 멤버들이 회사를 떠나 새로 만든 네이처리퍼블릭의 첫 론칭 매장을 접수하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 회사측에 따르면 오는 7일 명동 중앙로 파스쿠치 골목 부근 사보이호텔 옆에 더페이스샵 명동 3호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네이처리퍼블릭의 론칭 1호 가맹점으로 월 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던 곳이었다.
더페이스샵은 이 매장이 최근 매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개점 두달 만에 네이처리퍼블릭의 가맹점에서 자진 탈퇴한 후 더페이스샵의 가맹점으로 전격 합류했다고 밝혔다.
또 네이처리퍼블릭의 1호점으로 전략적 플래그십 매장으로 야심차게 출발한 이 매장이 본사 차원의 마케팅ㆍ영업 지원 열악등으로 실제 매출 및 수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징적인 첫 론칭 매장이 실패를 했고 가맹점주가 동일 상권 내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더페이스샵을 선택했다는 주장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 신규점.
이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이 발끈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1호점 교체 사유는 가맹점주의 개인문제가 발생해 고심 끝에 가맹해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더페이스샵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세부적으로는 본사 방침을 무시한 가맹점주의 독단적이고 파행적인 매장 운영과 불친절한 대고객 서비스로 인한 국내와 해외 고객의 빈번한 컴플레인 발생을 가맹해지 이유로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대고객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지난달 28일 1호점 인근에 2호점을 오픈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기존의 명동 1호점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 만큼 해당 점주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법률적인 대응 절차를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자존심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브랜드에게 고객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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