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풍 미분양까지 급속확산

용인신봉·수원영통·고양식사·김포한강 90% 이상 계약

세금감면·무이자 등 혜택 용인·고양 등 계약률 90% 넘어
수도권의 신규아파트 청약열기가 미분양물량에도 확산되고 있다. 용인지역과 수원지역은 미분양아파트들이 이삭줍기에 나섰다. 광교신도시 분양가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데도 미분양아파트 분양가와 별반 차이가 없어 실수요자들이 혜택많은 미분양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초 적체현상으로 몸살앓던 고양, 용인, 김포 등지의 대규모 미분양 아파트들이 최근 수도권에 불고 있는 청약열기로 계약률이 90%를 넘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교신도시 대기 수요자들은 중도금무이자 등 혜택이 많은 미분양으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고분양가와 기존 아파트값 하락으로 고생하던 용인지역과 수원지역 미분양아파트들은 분양가를 인하하면서 광교신도시의 분양가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에서 동광종합토건이 4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오드카운티 668가구의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1346만원으로 신봉지구 동일하이빌과 큰 차이가 없다. 신봉지구 동일 하이빌은 총 1462가구인 이 아파트는 미분양에 대한 자체 분양가 인하와 양도세 면제 등의 혜택 덕분에 60% 선이던 계약률이 최근 85% 선으로 높아졌다. 지난2007년말 3.3㎡당 1300만원후반대에 분양한 수원영통 현진에버빌도 당초 60%에 그쳤던 분양률이 광교신도시 분양가격이 점점 높아지면서 최근 92%로 높아졌다. S공인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분양가격이 점차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중도금 무이자, 양도세 감면 등 혜택 많은 미분양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연초만해도 전혀 팔리지 않았는데 최근들어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속속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식사지구는 정부의 양도세 감면과 국제고 설립 추진으로 GS건설이 시공하는 '일산 자이 위시티'의 경우 4683가구 중 95%를 계약했고, 저층의 비로열층만 남아 있다. 벽산건설의 '블루밍일산 위시티'도 최근 분양률이 93%까지 올랐다. 이들 아파트는 연초까지 분양률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중대형 ‘우남 퍼스트빌’도 연초 70%에 머물던 분양률이 최근 90%를 넘어섰다. 동양건설산업이 김포시 걸포동에 공급한 ‘오스타 파라곤’은 전체 1636가구 중 1631가구가 팔리고 현재 5가구만 남았다. 이 아파트는 올 초에도 분양률이 70-80% 선에 그쳤지만, 양도세 면제와 취득.등록세 혜택이 동시에 주어지면서 최근 계약률이 99.7%까지 올랐다. 허재석 우남건설 본부장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지만 전매제한 기간 완화로 입주와 동시에 팔 수 있고, 양도세 100% 감면 혜택이 주어지면서 계약률이 높아졌다”며 “인천 청라 등 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도 미분양 판매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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