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월 산업생산 56년래 최대폭 증가 (상보)

일본의 4월 산업생산이 세계 경기 회복세와 기업의 재고감축 효과에 힘입어 56년래 최대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9일 경제산업성은 4월 산업생산지수가 전월에 비해 5.2% 상승한 74.3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 가운데서 일본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이 4월부터 회복조짐을 보임에 따라 산업생산도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9.1% 감소했지만 3월에 비해선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들이 4월 산업생산이 3.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4월 수치가 깜짝 상승을 보임에 따라 5월과 6월 전망치를 상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산업성도 생산 기조판단을 지난달의 "정체하고 있다"에서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로 2007년 8월 이후 처음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의 산업생산 수준은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2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일본 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킨 주범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여전히 수출이 원래 궤도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화는 일본 경제가 지난 1분기(1~3월) 15.2%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정책투자은행 조사부의 스즈키 에이스케 조사담당은 "자동차의 감산 완화 움직임이 다른 업종으로도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재고조정이 지연된 철강이나 소재 부문에서도 생산 감소가 멈췄다"며 "산업생산이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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