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CON)을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서해 북방한계선(NLL)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의 철수가 시작되고 있어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군의 한 소식통은 "NLL 해상에서 불법 조업중이던 중국어선이 어제부터 철수를 시작했다"며 "중국 어선철수가 북한 요청에 따른 것인지 파악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동안 NLL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은 280여척이었으나 28일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 140여척가량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우리 정부는 31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NLL이나 군사분계선(MDL)에서 무력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는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그만큼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위험수위'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2차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에 이어 서해 5도의 함정 및 선박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동향을 좀 더 세밀히 감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서해 NLL에서 무력 도발로 제 2의 연평해전을 일으키며 한반도 긴장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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