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성장세가 무섭다. 국제적인 경기불황과 원자재값 상승, 그리고 환율의 급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식음료업체들이 어려운 고비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오리온은 오히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식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원재료가 상승과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1%, 32.2% 오른 1523억원, 147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과자 제품의 매출 증대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오리온이 '자연이 만든 순수한 과자' 콘셉트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웰빙과자 마켓오는 월 평균 매출 60억원이 넘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닥터유 브랜드까지 합치면 월 매출액 90억원이 넘어 수익성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이민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광고 효과까지 더해지며 당초 판매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오리온의 중국 사업은 해외시장 성공의 진원지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현지 공장은 오리온 스낵 공장 포함해서 3개로 늘어났고, 1개 법인으로 시작했던 중국 사업은 어느 새 4개(북경, 상해, 광주, 오리온 스낵)로 늘어났다.
1997년 당시 300만달러에 지나지 않았던 매출액은 연평균 40% 이상 성장을 거듭하면서 2006년 1억2500만달러, 2007년 1억7000만달러로 급속도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2억4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3억19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오리온의 올해 1분기 중국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3.8%, 139.3% 늘어난 1047억원, 146억원인 것으로 나타나 견조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초코파이 신화'를 이룩한 오리온은 오는 2013년 중국시장에서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식품 분야에서 아시아 최초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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