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전화외교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후 3시 45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2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캐빈 러드 호주 총리는 물론 25일에는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공조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통미봉남 우려를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때 북한이 오히려 국제사회와의 대화가 재개되는 보상을 받았던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도 이런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드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핵실험이 2006년 1차보다 규모가 커 국제사회의 위협을 안겨주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번에는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실질적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소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책 등 양국 공조를 논의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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