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한해 13만톤 유치…89억원 상당 부가가치, 100여 일자리도 예상
세계 최대 비철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 물류를 유치하는 창고가 종합보세구역으로 확대·지정된다.
관세청은 25일 LME화물 지정창고를 끌어들이면 우리가 비철금속 등 원자재 물류공급기지 역할을 할 수 있고 LME화물 보관·분할·재포장·분배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커 종합보세구역 관련규정을 LME화물지정창고 유치에 맞게 손질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정책 결정으로 최근 부산 및 인천지역 업체 4곳이 추진하는 LME화물 지정창고 유치가 탄력을 받는다.
창고가 유치되면 △부산항 녹산공단 내 우양물류창고 △JBS물류센터 △은산터미널(주) △인천북항 다목적부두(주) 4개 업체에 한해 약 13만 톤의 LME화물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LME화물 지정창고를 유치하면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LME화물 생산지역과 일본·중국 등 소비지역을 연결하는 아시아물류중계기지 역할을 한다. 또 LME화물을 늘 확보할 수 있어 국내 수요 1개월분 이상의 간접비축효과도 얻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의 9%, 아시아의 32% 물량을 중계해 싱가포르(42%)에 이어 아시아권 나라 중 두 번째로 LME화물 중계기지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 및 인천지역 4개 업체가 LME화물을 유치하면 보관료와 상·하차비·계근비·재포장비 등 수수료로 한해 89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하루 보관료는 톤당 100원, 수수료(반입·반출 때 발생)는 톤당 미화 10~14달러다.
지반보수공사, 검수, 지게차 기사, 사무직원 등 시설·장비·인원이 더 필요함에 따라 100여 명의 일자리도 생긴다.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관계자는 “LME화물 유치를 위한 제도개선을 않았다면 싱가포르 등 경쟁국가로 LME물량을 빼앗겨 국내 부가가치 창출기회를 잃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ondon Metal Exchange)란?
1877년 런던에서 세워져 동·아연·납·주석·알루미늄·니켈·알루미늄합금 등 7개 비철금속과 철강빌레트, 플라스틱(PP, PE) 등을 선물 거래하는 곳이다. 하루 35~45억 달러(한해 9300억 달러)어치가 이곳에서 사고 팔린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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