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전쟁같은 저명인사 빈소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거물급'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여당 정치인들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조문을 저지당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24일 오후 4시40분께 버스편을 이용해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유족 측 관계자가 "(조문은)고맙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정중하게 조문을 거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앞서 오후 1시30분께 봉하마을에 도착한 김형오 국회의장도 노사모 회원 등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지로 조문하지 못했지만, 25일 새벽 5시께 다시 빈소를 찾아 조문에는 성공했다.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도 빈소를 찾았지만 역시 조문은 하지 못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노사모 회원들이 막아서는 바람에 발걸음을 돌렸고,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도 끝내 조문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   정동영 의원은 노사모 회원들에게 "배신자"라는 야유를 들었고, 두번째 빈소를 찾은 후에야 조문할 수 있었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민주당 의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은 예정대로 조문 일정을 수행해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 61명이 서명한 '노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촉구 탄원서' 원본을 영전에 바치기도 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원기 전 국회의장, 허남식 부산시장의 조문도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원로 스님 20여명도 빈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염불을 올렸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박수를 받으며 분향소에 입장해 눈길을 끌었고, 배우 명계남 씨는 눈이 퉁퉁 부은 모습으로 하루종일 빈소를 지켜 조문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소설가 조정래 씨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신한 최경환 비서관 등도 24일 빈소를 찾았다.   25일 오전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태식 전 주미대사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김해=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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