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네티즌 '고인 명예 훼손말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다수의 네티즌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추모글의 내용을 두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다음 아고라 토론 게시판에 올라온 한 글은 "뇌물 수수 등 잘못한 일도 많지만 외교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정리하고 "이제는 편히 쉬길 바란다"는 애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게시물은 현재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확인이 안된 부분인데 마치 기정 사실처럼 써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의 댓글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글처럼 보이지만 뇌물 수수를 사실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 네티즌은 "솔직히 서거한 마당에 잘잘못은 나중에 얘기하자"며 "잠시라도 순수하게 슬픈 뜻을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편 'RICKY'라는 네티즌은 이 글의 추천수가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고 주장하며 추천수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의 업적과 실정에 대한 게시글과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추모와 애도 분위기 속에서 공과에 대한 논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