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의 아빠가 다를 수 있을까?

미국 텍사스에 사는 미아 워싱턴, 제임스 해리슨 부부는 11개월된 쌍둥이 형제 '저스틴'과 '본'의 생김새가 너무 달라 고민이었다. 이 부부는 결국 아기들을 병원으로 데려가 DNA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달랐던 것. 의사는 99.999%의 확률로 아이의 아버지가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의사는 "배란기에 두 개 이상의 난자를 배출하고 이와 동시에 두 명 이상의 남자와 아주 짧은 시간 차이를 두고 성관계를 가져 그 때마다 100 % 수정이 돼야 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쌍둥이의 어머니 미아는 아이들을 임신할 때쯤 약혼자 제임스와 성관계를 가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상대와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조단은 약혼자 제임스의 아들이었고, 저스틴은 미아가 바람을 피웠던 상대의 아들로 판명됐다. 제임스는 미아를 너그럽게 용서했고 두 아이 모두를 친자식처럼 키우기로 결심했다고 미국 폭스4 TV에 출연해 말했다. 미아도 과거를 후회하며,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려고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부 동시복임신(heteropaternal superfecundation)이라는 이 현상은 사람에겐 드물지만 개나 고양이같은 동물에겐 빈번한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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