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슬럼프? 그건 절대 아냐~'

SK텔레콤오픈 출전차 18일 입국 '한 단계 높은 샷 위해 탱크는 변신중~'

SK텔레콤오픈 출전차 귀국한 최경주가 대회에 앞서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기자 doso7@

"가끔씩은 경기가 잘 안풀릴 때가 있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가 SK텔레콤오픈 출전차 18일 입국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성적이 부진하지만 슬럼프는 아니다"라면서 "그저 태풍을 일으키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톱 10' 진입에 그쳐 슬럼프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최경주는 "지난해 체중 감량 이후 몸 속에 지방이 없어지면서 허리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왔다. 지금도 약물과 침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한 뒤 "임팩트 때 볼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하고 있지만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어 곧 한 차원 달라진 샷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또 "현재는 다양한 어프로치 샷을 연구하는 과정이라 거리감이 들쭉날쭉한데다가 그린위에서 라인을 잘못 읽는 실수도 겹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것저것 과감하게 샷을 날리면서 한단계 높은 스윙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어 "태풍이 몰아칠 날이 다음달 US오픈이 될 수도 있다"면서 메이저대회 정복의 꿈도 내비쳤다. 최경주는 이번 SK텔레콤오픈에서는 일단 지난해 우승 당시 사용했던 골프채를 꺼내 '대회 2연패'를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무산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초청료 없이 출전하겠다고 선언해 대회를 살려낸 최경주는 이날 정만원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결식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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