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은 포르쉐와의 합병 협상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 측은 합병을 위한 건설적인 분위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크리스틴 리츠 대변인은 "현재 협상에 대한 건설적인 분위기가 존재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가 재개되는 시점도 현재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리츠 대변인은 자세한 언급은 거부한 채 "우리는 이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날 합병과 관련한 논의가 중단됐다고 확인했다. 페르디난드 피에히 폭스바겐그룹 이사회 의장은 지난 주 포르쉐가 폭스바겐과 합병하기 위해서는 부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스바겐이 포르쉐의 부채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포르쉐의 부채는 지난 6개월 동안 3배가 늘어 90억유로(약 122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폭스바겐의 지분 약 51%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 현지언론인 슈피겔에 따르면 포르쉐 가문은 피에히 의장의 발언에 대해 크게 반발하며 회사의 가치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포르쉐 노조는 이번 계획을 무효화 하기 위한 첫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포르쉐의 주가는 올들어 21%가 하락, 시가 총액은 72억1000만유로를 기록 중이며 폭스바겐의 주가는 올들어 12%가 하락, 시가 총액은 696억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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