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들, 두바이 채권발행에 관심

나킬, 정부지원 받을 듯.. 에마르, 자금지원 요청안해

두바이 정부가 올해 안에 발행할 채권에 대해 각국의 국부펀드와 국제은행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요르단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셰이크 알 셰이크 두바이 재무장관이 200억 달러 규모의 두바이 채권 두번째 트랑셰(tranche)에 대해 각국의 국부펀드와 국제은행들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 셰이크 장관은 "두바이 정부가 앞으로 한 달 이내에 독립적인 법인을 설립해 채권발행 업무를 이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 셰이크 장관은 또 "두바이 정부가 지난 2월 UAE 연방정부에 채권을 매각해 지원받은 100억 가운데 일부를 국영 개발업체 '나킬'에 지원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알 셰이크 장관은 "일정한 기준이 있다. 이 기준을 충족할 경우 우리는 국영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원 기준으로는 사업모델의 지속가능성, 변제능력 유무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경제전문지 MEED에 따르면, 나킬은 올해 말(12월 14일)까지 35억 2000만 달러의 이슬람 채권을 변제해야 한다. 한편 알 셰이크 장관은 "지원자금의 대부분이 국영기업들을 지원하는데 쓰이겠지만, 일부는 주식시장에 투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중 최고치 대비 주가가 80% 이상 하락한 UAE 최대 개발업체 '에마르'는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알 셰이크 장관은 확인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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