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일 열리는 애플 개발자회의에서는 '아이폰 3.0' 등 운영체제 소개
'스티브 잡스도, 새로운 아이폰도 없었다.'
애플은 6월 8~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09 개발자회의(WWDC)'를 열어 차세대 운영체제 '아이폰 3.0'과 '스노우 레오파드'를 공개하겠다고 13일(현지 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WWDC에서 선보이는 아이폰 3.0은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용 운영체제이고, 스노우 레오파드는 애플 맥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체제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스티브 잡스 복귀나 새로운 아이폰 출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애플에 따르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기조연설도 필 쉴러 마케팅 선임 부사장이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6월 개발자회의를 통해 스티브 잡스가 복귀하고 새로운 아이폰도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1월 병가를 내면서 6월까지 복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복귀 무산 소식이 알려진 이날 애플 주가는 3.6%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시장의 실망감을 대변했다.
일각에서는 잡스의 컴백과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가 WWDC가 아닌 6월 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파이퍼제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6월 말에 두 가지 중요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나는 스티브 잡스의 복귀이고 또 하나는 차세대 아이폰의 출시이다"고 밝혔다.
진 먼스터는 다만 잡스가 복귀할 때 회사 내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잡스는 회장으로 물러나고 CEO 자리를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물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먼스터는 또한 "기존 아이폰보다 성능이 개선된 고급형 아이폰과 저가형 아이폰 2종이 6월 말 출시될 것"이라면서 "신형폰은 올 여름께 중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지도 잡스가 6월말 업무에 공식 복귀하면서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포천지에 따르면, 잡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잡스가 6월말 복귀하더라도 CEO로서 위상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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