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화장품은 포기 못해'

아티스트리 설문조사, 립스틱보다는 파운데이션 구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립스틱 효과' 대신 '파운데이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가 국내시장에서도 확인됐다. 9일 한국암웨이 아티스트리가 20~30대 직장인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불황기의 화장품 구매 패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화장품 필수 아이템으로 파운데이션 및 컴팩트파우더를 꼽았다. 파운데이션이 화사하고 매끄러운 피부톤으로 깔끔한 인상을 만들기어 주기 때문이라는 답변이다. 반면, 립스틱과 립글로즈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11%에 그쳤다. 또 현재 구입하려고 계획중인 화장품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파운데이션 및 컴팩트파우더를 답한 응답자가 2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수분크림과 썬크림이 각각 10%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여성들이 입술만을 강조하는 립제품보다는 얼굴 전체의 결점을 티 없이 감출 수 있는 파운데이션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된 해외 사례와 일치하는 것으로, 국내 여성들도 불황기에 선호하는 화장품 아이템에 변화가 있었음을 반영한다. 앞서 FT는 닐슨 조사를 인용해 지난 해 영국의 립스틱 매출이 2.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파운데이션 매출은 15%나 급증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클라인앤컴퍼니 조사에서도 미국 내 립스틱 매출이 5.8% 감소한 것에 비해 파운데이션 매출은 오히려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경연 아티스트리 마케팅 부장은 "아티스트리 파운데이션 역시 올 들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4% 상승해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가 실제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설문 조사에서 '불황이 지속된다면 화장품을 어디서 구매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온라인샵'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별매장이 23%, 백화점이 20%를 차지했으며, 면세점과 드럭스토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불황기에 가장 먼저 포기할 것 같은 뷰티 활동으로는 응답자의 51%가 '네일케어'를 답한 반면 가장 포기하기 어려운 활동으로는 81%가 화장품 구입을 택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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