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사립 동대문구청장 ‘여성 배려 1등 구청장’

동대문구청이 다음달 전국 최초로 출산 휴가 중인 여성 공무원의 재택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여성을 배려하는 행정을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여성 재택 근무제와 함께 여성 주차장 확대, 여성복지관 운영 등 '세상의 절반'인 여성을 배려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청은 전체 직원 1296명 중 430명(33.2%)가 여성공무원인 가운데 과장(6명), 팀장(33명)으로 근무중에 있을 정도로 여성을 배려하고 있다. 홍 구청장은 특히 서울시 처음으로 여성 감사팀장 임명한데 이어 총무과 인재개발팀장, 기획예산과 예산팀장, 창의혁신팀장 등은 중요 부서에 여성공무원을 채용해 ‘여성을 배려하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홍 구청장은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점차 늘어나면서 여성이 자신의 직업을 갖고 사회에 참여하면서도 동시에 출산 문제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이 '여성을 배려하는 행정'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여성들이 자기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직장은 물론 사회가 돌봐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홍 구청장은 먼저 출산 휴가중인 여성 직원의 재택근무제 취지부터 밝혔다. 그는 “ 육아문제 때문에 출산 기피 현상이 나타나 저출산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 휴직 여성공무원들에게 재정적·시간적 도움을 주기 위해 자녀 양육과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산휴가중인 여직원의 재택근무제는 6월부터 시범운영하고 10월부터는 장애인 공무원과 간병인 휴직공무원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홍 구청장은 “재택근무는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업무에 따라 주 1회 또는 월 1회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되며 육아 휴직공무원에게 지급되지 않던 보수가 전액 지급된다"고 말했다. 초과근무수당, 출장여비,급량비 등 각종 수당도 당연히 지급된다. 홍 구청장은 또 여성주차장 설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청 지상주차장과 지하1층 주차장 입구에 여성우선 주차장 53면을 설치한데 이어 상반기 중 공영주차장과 민간주차장 중 주차구획면수가 30면 이상인 주차장에 대해 노상과 노외주차장은 총 구획면수 대비 10%를, 부설주차장은 20%를 여행주차장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130명 이상의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전문분야 강좌를 증설하는 등 많은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홍 구청장은 향후 여성 배려 행정 방향에 대해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고 남녀 모두가 만족하는 평등사회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앞으로도 여성의 자유로운 경제, 사회 등 활동 보장과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면서 “경제 위기 속에 일자리를 원하는 경력 단절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취업정보은행’ 등을 통해 여성 일자리를 지원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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