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키워드는 '환율'<우리투자證>

우리투자증권은 6일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과 스타일별 등락을 좌우할 키워드는 환율이라며 최근 환율 하락기조는 일단 전반적인 리스크 감소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주째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는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400선을 바로 눈 앞에 두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 지지선 역할을 했던 1300원선을 하향이탈하는 등 원화강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장은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리플레이션 정책→미국,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의 개선조짐→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점증(위험자산 선호도 강화)→이머징 주식시장 및 통화 강세, 상품가격 상승 기대감 점증(달러 약세, 금값 안정) 등의 연결고리가 더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달라지고 있는 시장흐름을 고려할때 당분간은 환율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수출주ㆍ내수주, 경기민감주ㆍ경기방어주, 키코관련주ㆍ상품관련주 등 스타일별 등락을 좌우하는 키워드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 밑으로 떨어졌던 지난달 30일 이후 이틀동안 IT주(, , , )와 자동차(, ) 등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선 가운데 , 하나금융 등 금융주를 비롯,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항공주, 여행관련주, 철강주(, )를 매수하며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IT에 이어 철강, 조선, 해운 등 경기민감주 전반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순환 상승세를 나타낸데다 환율하락을 바탕으로 금융, 유틸리티, 항공 등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수의 상승탄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직전저점인 1240~1250원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에따라 최근 들어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금융주,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항공, 여행 관련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상품관련주에 대한 키 맞추기 차원의 대응전략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조언한다. 그는 다만 원달러 환율이 최근 3일 동안에만 6.2%나 급락했다는 점과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달러화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선은 트레이딩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