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급락으로 이자수익 감소...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급 증가
신한금융지주가 4일 실적발표회를 개최, 올해 1분기 1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자카드 상장관련 특별이익 998억원이 발생한 작년 1분기 6204억원 대비 81% 감소했고, 4분기 2837억원에 비해 58.4% 감소한 실적이다.
작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임직원 급여삭감 등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판관비가 작년 대비 4.7% 감소했음에도 불구, 시장금리가 급락하면서 변동금리부 대출의 비중이 높은 은행의 이자수익이 감소했으며, 건설과 조선 등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기업들에 대해서 충당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향후 경기악화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보수적인 자산건전성 분류로 충담금 비용이 증가했으나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이 130%를 상회하는 등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또한 자금 조달 및 운용구조의 안정성 제고 노력을 통해 은행 예대율이 107%로 하락하면서 200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카드와 생명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그룹 순이익 기여도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그룹 BIS비율도 지난 3월말 완료한 1.3조원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으로 지난해 말 10.2%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1.6%를 기록함으로써 향후 국내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력 제고는 물론 장기적으로 그룹 자본정책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이 어려운 경기여건 하에서도 그룹 채널과 고객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상수준의 당기 순이익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신한그룹만이 갖고 있는 차별성인 은행 대 비은행부문의 균형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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