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인 19개 금융기관 중 14개에 자본 확충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BR 캐피털마켓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FRB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최대 14개 기관들에게 향후 2년간 유형자기자본비율(TCE)을 4% 이상까지 끌어올릴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통한 소식통들도 FRB가 TCE 비율을 4% 이상, 기본 자기자본비율(Tier 1)은 6%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TCE는 금융기관들의 자기자본비율을 측정하는 새로운 평가기준으로 영업권과 같은 무형자산을 자기자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Tier 1보다 엄격한 잣대다. FRB가 이와 같이 강화된 요구를 하는 데에는 경기침체의 심화로 발생할 손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스트레스 테스트 예비결과가 지난주 발표된 후 테스트 심사기관들은 현재 결과를 두고 논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등에 최대 100억달러 이상의 자본 확충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4일 발표 계획이었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미 증권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 7일 이후에나 밝혀질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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