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높에제한 크게 완화돼…건설사 토지확보 움직임도
잠실 일대의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변경 결정으로 일대 투자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해 변경된 잠실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올림픽로 지구, 송파대로 지구 등의 대로변과, 위례성길, 방이지구, 삼전지구, 개농지구 등 5, 9호선 역세권 및 역세권 예정 지역이다.
올림픽로 지구는 신천동, 방이동, 올림픽로 주변으로 지난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 고시됐다.
이에 따라 올림픽 이후 숙박시설이 퇴폐, 위락시설로 변질돼 숙박, 위락시설의 건축허가를 제한하고, 기존 시설의 용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높이 제한을 크게 완화했다.
올림픽로 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수혜지로 꼽히는 방이동 먹자골목은 일반상업지역의 경우 사선제한이 풀리고 최고 높이도 획지규모에 따라 100m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일정 획지규모(1500㎡) 이상으로 개발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졌다.
이 지역의 투자 움직임도 활발해져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부지 확보를 위해 지주들을 찾아나서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방이동 먹자골목에 분양중인 상가의 경우 매수세가 늘면서 시행사가 매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기현상도 연출되고 있다.
지역 분양상가 관계자는 “주변이 업무시설로 개발되면 상업용 건축물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주변 지역의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분양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9호선 역사가 예정돼 있는 삼전지구(삼전사거리역)와 위례성길 지구(신방이역), 5호선 역세권인 방이지구와 개농지구 등도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변경 결정됐다.
이지역은 사선 제한, 높이 제한 등이 완화돼 지구 내 고층 건물의 건축이 가능해지고, 상권의 형성 및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삼전지구에서 분양중인 한 주상복합 상가의 관계자는 “상가분양에 대한 이렇다 할 홍보가 없는데도 두달 만에 50%에 가까운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중·장기적으로 체계적 개발이 예정된 지역이기 때문에 가치 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구단위계획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가격적정성, 입지 및 상권변화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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