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한국영화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가 고루 높은 인기를 끌며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영화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강지환·김하늘 주연의 '7급 공무원'은 29일 개봉 9일 만에 전국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고, '똥파리'는 30일이나 5월 1일께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7급 공무원'의 흥행은 '박쥐'로 이어질 테세다.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로 이미 완성도를 인정받은 '박쥐'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29일 오후 12시 집계 결과 42.76%의 예매점유율로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5월에는 원빈·김혜자가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개봉한다. '살인의 추억' '괴물'의 흥행을 이을지 영화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7급 공무원' '박쥐' '마더'로 이어지는 4~6월 극장가는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의 분위기를 뒤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독립영화·예술영화에 쏟아지는 관심도 뜨겁다. 양익준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도맡은 '똥파리'는 배급사 영화사 진진 집계에 따르면 28일까지 8만 6000여명을 동원해 30일이나 5월 1일께 전국 1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개봉하기도 힘들 뿐더러 상영관을 잡더라도 관객수 1만명을 돌파하기 힘든 것이 한국 영화계의 현실임을 감안할 때 '똥파리'의 관객수는 이미 '대박'에 이른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똥파리'의 손익분기점은 전국 15만명으로 다음 주중 1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술영화 관객에겐 홍상수 감독의 신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개봉도 반가운 소식이다. 고현정, 엄지원, 김태우, 하정우, 유준상, 공형진, 정유미 등 스타급 배우들이 노 개런티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다음달 열리는 칸국제영화제 비공식 부문인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7급 공무원'에서 '똥파리' '박쥐' '마더' 등에 대해 쏟아지는 관심이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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