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대표 이철우)이 2011년 상반기중 중국 텐진시에 백화점(텐진점)을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에 오픈한 중국 베이징점에 이은 중국내 2호점으로 단독으로 진출하는 첫 사례다.
롯데백화점은 어제(28일) 부동산개발회사인 '인항치지집단유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내 백화점(텐진점)을 임차 출점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베이징점이 은태그룹과 합작비율 50대 50의 조인트벤처로 출점한 것과 달리 이번 텐진점은 '낙천상업관리(텐진)유한공사'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상호도 롯데의 중국명인 낙천(樂天)과 은태그룹의 은태(銀泰)를 합친 '낙천은태백화'을 사용하는 베이징점과는 달리 '낙천백화'로 사용할 예정이다.
텐진점 임차기간은 15년이며 재계약 우선권을 갖는다. 임차면적은 4만9700m²(약 1만5000평), 영업면적 2만8400m²(8600평)이며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으로 조성된다.
국내에서 축적된 유통 노하우와 베이징점 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을 접목해 텐진점을 주변 백화점들과 차별화된 고급 백화점으로 꾸민다는 목표다.
특히 한국의 높은 서비스 수준과 타깃 마케팅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 특성에 맞는 매장구성 및 상품구색으로 텐진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텐진점은 합작형식이 아닌 단독으로 추진한 점포라는 측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중국진출 1호점"이라며 "10년 후를 바라보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진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항치지집단유한공사는 1993년에 싱가폴 자본으로 설립된 회사로 상해, 광주, 심천 등지에서 152만668m²(46만평)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텐진점이 입점할 '인항해하광장'은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 중이며 판매, 오피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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