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원자재價 2년전 수준 회복 힘들어'

원자재 가격의 반등이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마이너스 1.3% 성장을 예측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원자재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또다른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자본시장으로부터 파생된 금융위기로 타격받은 원자재 가격이 2007~2008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IMF는 우선 식료품 가격은 다른 원자재에 비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비료 사용이 감소하면서 공급이 줄어들었을 뿐더러 기존 재고량 수준도 매우 낮기 때문. 이에 기상조건 악화까지 가세해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당분간은 요원해 보인다는 것이 기구의 분석이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19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수요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원유 가격도 상승세로 반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IMF는 원유가가 현재의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며 2분기에는 들어서야 개선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4주간 원유 수요가 지난해 동기보다 6.9% 감소한 평균 1846만배럴을 기록, 유가 전망을 어둡게 했다. 금속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기구는 금속에 대한 수요 감소가 공급 감소를 넘어서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리가격의 하락은 두드러지는데 전날 중국 정부가 2~5만톤의 구리를 방출할 계획을 밝히면서 내림세는 더욱 급박해 질 것으로 보인다. BHP 빌리턴이 칠레에 있는 최대 구리 공산 에스콘디다에서 30% 감산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리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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