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침체로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가운데 중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차이나데일리가 조사기관 닐슨의 설문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향후 1년간 일자리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지난해 10월에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가 51%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무려 21%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1ㆍ4분기 중국 도시 실업률은 4.3%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오르며 지난 2006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는 농민공 실업률까지 감안하면 중국 전체 실업률은 8%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중화권인 대만ㆍ홍콩 등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업률 상승으로 고민이 많다.
홍콩의 1~3월 실업률이 5.2%를 기록하며 38개월만에 최고치를 집계됐으며 대만의 3월 실업률은 5.81%로 실업률 조사를 실시한 197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닐슨 설문 결과 많은 중국인들은 향후 1년이 재산 축적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ㆍ인도ㆍ브라질 등 다른 브릭스 국가들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6개월새 절반 가량 떨어진 반면 중국은 96에서 89로 7포인트 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닐슨 중국사무소의 미치 반스 대표는 "중앙정부가 올해 5850억위안(약 115조원) 투입 등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힌 것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중국의 소매업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5% 늘어났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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