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 '국내 패션을 격상시는데 앞장설 것'

▲앙드레 김이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프리뷰 인 상하이 개막 패션쇼 리허설에서 모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해외 패션 진출에 야심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앙드레 김은 "패션 상품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한다"며 "열정적인 활동에 끊임없이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2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 오프닝 행사로 열린 이번 패션쇼에서 그는 중국의 웅장하고 화려한 전통미와 한국왕실의 고급스러움을 더한 146개 작품을 선보였다. 2010년에 열리는 상하이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행사 컨셉을 '2010년 봄·여름을 위한 의상'으로 선정하고 이브닝드레스와 턱시도 등 총 146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의상에는 금박으로 용, 봉황, 사슴, 붕어 등 십장생을 수놓아 한국 전통 왕실 의상을 새롭게 해석했다. 그는 "이번 패션쇼에서 중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미래적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최첨단 패션 트랜드를 강조했다"며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적인 품격으로 변화하는 의미를 담기 위한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패션업계의 세계적인 발전을 위해 그는 '문화선진화'를 주장했다. 패션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국내 미술, 문화, 건축 등 종합적인 문화가 선진화해야한다는 것이다. 그의 평소 예술 지론인 '종합예술의 세계'가 발전되야 한다는 것이다. 앙드레 김은 "중국에서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한국 패션은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유명 명품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패션 상품을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술과 산업의 특성을 모두 지닌 패션에 대해 그는 조화를 강조했다. 단순한 의상 제품으로 보여지는 것 뿐만아니라 예술과 문화와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루이뷔통, 샤넬 등 유럽 명품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해외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패션업계도 고품격의 제품을 통해 문화의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앙드레 김은 이른 시간부터 패션쇼를 준비하고 1시간여에 걸친 패션쇼를 막 끝낸 상태였지만 전혀 피곤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그에게 피곤이란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 지난달 태국 왕실의 초대로 패션쇼를 열었던 그는 이번 상하이 패션쇼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 패션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오는 7월 중순에 스페인 왕실의 초대를 받아 또다른 패션쇼를 열 계획"이라며 "스페인 왕실의 첫 초청 패션쇼인 만큼 새로운 종합예술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앙드레 김은 국내 패션업계를 위해서도 당분간 발걸음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통해 국내 패션을 전세계적으로 격상시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앙드레 김이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프리뷰 인 상하이 개막 패션쇼 리허설에서 모델들에게 동선에 대해 일일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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