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지난 9일 영화제작사 토일렛 픽쳐스와 미로비젼이 미국의 임프린트엔터테인먼트(IMPRINT)와 영화 '폰'의 리메이크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로비전 측이 22일 밝혔다.
안병기 감독이 연출하고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폰'은 일상 속의 핸드폰을 소재로 색다른 공포를 선보이며 2002년 개봉 당시 전국 관객 220만을 돌파한 바 있다.
'폰'의 리메이크가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는 역대 아시아 영화 리메이크의 최고 성공사례로 꼽히는 '링' '그루지'와 유사한 제작 방식인 원작 감독에 의한 한국 로케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연출을 맡은 안병기 감독과 미로비젼의 채희승 대표가 한국 측 프로듀서로 참여, 한국 주도의 공동제작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미로비전 측은 "단순한 촬영 장소로서의 이익 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국내의 수준 높은 인적자원과 할리우드 제작시스템의 결합을 통해 침체된 국내 제작 환경에도 또 다른 가능성을 불어넣어 줄 의미 있는 시도"라고 자평혔다.
'폰' 리메이크 버전은 현재 영문판 시나리오가 최종 완성 단계에 있으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촬영을 시작해 2010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LA 현지에서는 캐스팅과 미국 배급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폰'의 리메이크를 맡은 미국 측 임프린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겨울 전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작품 '트와일라잇'을 제작하면서 할리우드의 신흥 강자로 떠오는 제작사.
'트와일라잇'의 대성공으로 2편 '뉴문', 3편 '이클립스'을 연달아 제작하며 할리우드의 차세대 제작자로 부상하고 있는 임프린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폰'의 할리우드 제작자인 마크 모건은 서울영상위원회의 초청으로 27일 안병기 감독, 미로비젼과 함께 본격적인 세부논의 및 로케이션 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또한 29일에는 서울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개최되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폰' 리메이크 프로젝트 발표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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