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MBC '무한도전'과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이 폭력묘사 등을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각각 권고와 의견제시 조치를 받았다.
방통심의위 한 관계자는 22일 오전 아시아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난달 1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그때를 아십니까-육남매'편과 지난달 15일(제주도 편)과 22일(전남 광양 편) 방송한 '1박 2일' 방송분이 폭력묘사와 품위유지 등의 관련 조항을 위반해 각각 권고조치와 의견제시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허리띠 많이 졸라매기' '베개싸움' 게임을 하며 출연자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서로를 가격하는 등의 가학적인 내용을 방송해 관련 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5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강호동이 은지원과 MC몽을 때리는 모습이, 22일 방송분에서는 기차를 타고가면서 벌인 허벅지 꼬집기 등 가학성 게임 등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통상적으로 벌칙을 당하는 장면이 많은데 방송시간대가 청소년들이 많이 시청하는 시간이어서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프로그램 모두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1항과 제36조(폭력묘사) 제3항을 어겼다고 판단했다"며 "권고와 의견제시는 행정지도성 조치로 법적제제는 아니다. 하지만 향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주의, 사과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