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 80만원 '턱밑'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목표주가가 최고 79만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키움증권은 22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하반기 부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기존 59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79만원으로 33.90%나 높였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매수'로 올렸다. 국내 증권사 중 최고가다.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80만원 직전까지 상향 조정된 것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의 생존 게임이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초 만해도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불황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 시각을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초부터 낸드플래시 가격이 소폭 인상되면서 업황 회복 전망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업체들의 구조 조정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 증가세 둔화로 이어지고 있는 반면 낸드 플래시 메모리 수요기반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의 중장기 수급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이 올 하반기부터 2011년 중반까지 호황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부터 살아남은 자들이 '우아한 만찬'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D램 업체들의 구조조정, 생산량 축소 영향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올해 생산능력은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내년 생산능력도 올해 보다 1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의 수용급증으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수급은 올 1분기 중반부터 호전되고 있으며 D램 수급도 2분기 중반부터 호전이 예상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 실적 역시 올 하반기부터 급격히 회복되고 내년에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2004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생산능력에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호황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은 올 하반기 부터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는 시장 점유율 확대가 삼성전자의 성장 동력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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