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장사 연봉 순위 알아보니] <상> 코스피 상장사
KPX화인케미칼 6398만원··· 임금상승 불구 '2위'
화천기공·금호산업 順··· 동아에스텍 가장 낮아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상장기업 가운데 금호타이어 직원들이 가장 많은 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2월 결산 광주·전남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14곳(C&중공업 제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역 상장기업의 직원 1인 당 평균 연봉은 420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991만원) 대비 5.31%(212만원)가 늘어난 것이다.
회사별로는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이 6600만원으로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전년(6100만원) 대비 500만원(8.19%) 늘어난 수치이다.
2년간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금호타이어는 2007년 한 해 동안 수출 증가 및 고부가가치 판매 증대 등으로 각각 11.9%, 39.0%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평균 연봉의 증가는 협상 과정에서 이 같은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7년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던 KPX화인케미칼은 지난해 6398만원으로 같은 기간 191만원(3.07%)의 임금이 올랐지만 2위로 밀려났다.
꾸준한 매출과 순이익을 올려 온 화천기공은 같은 기간 456만원 오른 5053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호산업(4606만원), 부국철강(4380만원), 로케트전기(3928만원), DSR제강(3800만원), 대유디엠씨(3773만원), 셀런(360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신세계와 동아에스텍은 각각 3114만원, 3100만원으로 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IPTV전문업체 셀런은 지난해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각각 전년 대비 94%, 481% 등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1년새 평균 연봉도 858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부국철강(839만원), DSR제강(600만원) 등이 다음으로 많이 오른 반면 동아에스텍은 신규 직원과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크게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1인당 1410만원이 줄었다. 로케트 전기 역시 적자가 지속되면서 293만원 가량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지역 A기업 관계자는 "전년 실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봉은 올랐다"며 "평균 근속년수가 증가하거나 신규채용이 감소하는 경우에도 연봉이 상승하는 착시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역 상장사 가운데 평균 근속년수가 10년 이상인 기업은 조선내화(18.2년)를 비롯해 KPX화이케미칼(17.2년), 금호타이어(14.7년) 등 모두 5곳으로 이들 기업은 평균 연봉이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부국철강의 경우 지난해 평균 근속년수가 9.8년으로 이 기간 1.5년이 늘었다.
한편 고용인원이 500명 이상인 기업은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조선내화, 보해양조 등 모두 4곳으로 나타났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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