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19일 열린 '2009 F1 월드 챔피언십' 중국 그랑프리에서 독일 레드불 레이싱팀 소속 세바스찬 베텔이 정상에 올랐다.
총 길이 5451km 트랙을 56바퀴 도는 이번 경기서 베텔은 1시간 57분 43초485을 기록하며 같은 팀 마크 웨버를 10.9초 차이로 제쳤다. 베텔은 시즌 첫 승으로 종합득점 10포인트를 획득했으며 레드불 레이싱팀 역시 창단 이래 첫 우승을 맛봤다.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기까지 했던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와 마찬가지로 중국 그랑프리 역시 엄청난 폭우와 함께 시작됐다. 경기 시작 후 8바퀴까지 세이프티카(Safety-Car)가 발동돼 추월을 할 수 없는 상황.
처음 우승을 차지했던 2008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도 악천후를 뚫고 우승했었던 베텔에게는 오히려 날씨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3차전에서는 그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맥라렌-메르세데스 팀이 상승기류를 탔다. 지난 시즌 중국GP의 우승자인 루이스 해밀턴은 6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두 경기 모두 중도하차 했던 헤이키 코발라이넨은 5위에 올랐다.
반면 전통적인 F1 강자 페라리의 약세는 계속됐다. 펠리페 마사는 20바퀴 만에 경기에서 도중하차했으며 키미 라이코넨은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세 번째 경기까지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것은 페라리 창단 이래 처음이다.
F1 월드 챔피언십 네 번째 경기인 바레인GP는 오는 26일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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