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송금한 500만달러의 일부를 재투자한 회사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연씨는 지난해 1월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해외 창업투자사인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고, 다음달인 2월에는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달러를 송금받았다.
연씨는 500만달러의 절반을 미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회사에 투자한 뒤 나머지를 계좌에 남겨놨으며, 이 금액 가운데 일부를 노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버진아일랜드의 투자사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지난해 초순 연씨가 박 회장의 베트남 공장을 방문해 500만달러 투자를 요청할 때 동행했고, 추가로 한 차례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돈의 최종 종착지에 대해 궁금증이 쌓여왔다.
그러나 노씨와 연씨는 검찰 조사에서 "박 회장이 보낸 500만달러는 연씨가 단독으로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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