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지역어민들, 화성바다농장 조성계획 철회요구
경기도가 2012년까 서해안 화성호 인근 화성간척지에 농·축·수산업과 관광·레저 산업을 결합한 대규모 체험관광단지로 조성키로 한 화성바다농장 조성계획이 암초에 부딪쳤다.
환경단체와 지역어민들이 화성바다농장 조성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화성환경운동연합과 화성바다농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 등은 13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환경파괴 조장하고 주민생계 위협하는 화성바다농장(가칭) 조성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화성호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2007년 4.9ppm에서 5.6ppm으로 증가하는 등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업을 강행하면 시화호와 같은 심각한 수질오염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며 사업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당초 간척사업을 시작하면서는 어민들에게 농지를 우선분배하기로 돼 있었지만 사업진행과정에서 제도가 바뀌어 농지배분이 무산됐다”며 “이로 인해 어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고 어민과 바다농장을 찬성하는 축산농민들간의 갈등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2012년까지 농지기반조성을 완료한 이후 6792억원을 들여 화성 서신·마도면 일대 화성호간척지 4공구에 서해안 벨트에 관광과 레저를 접목한 여의도 3배 크기인 795㏊규모의 친환경 농축수산 관광클러스터인 화성바다농장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화성바다농장 조성으로 연간 2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8600억원의 부가가치와 87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는 1609억원이 투입된 한우연구시설, 임상동물실험시설 등 축산 R&D 구역과 실내외승마장, 말 인공수정센터 등의 승용마 구역,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말 연구소·문화센터 등의 경주마 구역 등 승마공원이 들어선다.
또 축산공원은 534억원을 들여 한우번식시설, 우유 및 낙농체험장, 관광·판매시설, 조사료 재배지 등으로 꾸민다.
바다공원(Sea Park)에는 아쿠아리움, 씨푸드 센터 등이 들어서는 어촌관광 구역과 육상양식단지, 수산연구단지 등으로 구성되는 Sea Complex 구역으로 꾸며진다. 바다공원 조성에는 1천800억원이 투입된다.
1264억원이 소요되는 경관 농업단지에는 야외공연장, 산책로 등 광장과 수출농업용 유리온실, 야외 육묘장, 에너지 자족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