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개인소비 증가와 주택부문 안정으로 올해 하반기에 침체에서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업률은 내년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동향 조사기관인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스(BCEI)가 실시한 주요 경제전문가 조사 결과 86%의 응답자가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분까지는 급격하게 위축하겠지만 2분기에는 하락폭이 줄어들다가 3분기와 4분기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GDP는 작년 4분기에 -6.3%를 기록해 1982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실질 GDP가 올해 2.6%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는 16개월째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소비·주택·지업재고 그리고 수출 부문이 개선되고 있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 확장 국면은 내년 중반 이후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경기 회복 전망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로 경기침체가 개선될 징조가 보이기 때문이다. BCEI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7870억달러 경기부양책에 따른 세금감면과 실업 급여의 확대 로 미국 경제활동의 33%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인력 감원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막대한 생산격차로 내년까지 실업률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실업률은 8.5%를 기록해 25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래로 510만여명의 미국인들이 직업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내년 하반기가 돼서야 최고치를 칠 것이며 9.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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