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동영상 제공 사이트인 유튜브가 한국사이트의 동영상 업로드와 댓글 업로드를 자발적으로 제한키로 했다. 본인확인제 시행 사이트로 지정된 것을 거부하기 위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9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유튜브는 본인확인제 관련 법률로 인해 지난 8일부터 유튜브 사이트에서 한국으로 국가를 설정할 경우 동영상과 댓글 업로드를 제한키로 했다. 실명제에 거부하기 위해 한국 국가 설정에 한해 글을 올리는 기능을 제한한 것이다.
유튜브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본인확인제 적용 대상사이트가 됐지만 지난 7일까지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한국 사이트의 동영상과 댓글 업로드 제한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유튜브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만으로 동영상과 댓글 업로드가 가능했으며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코리아는 사용자들의 익명성 보장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번 결정을 내렸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상무는 "이번 조치는 한국 유튜브 사이트를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의 설명에 따르면 동영상과 댓글 업로드 기능이 없어진 유튜브 코리아는 게시판 기능을 상실, 본인확인제 대상 사이트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은 한국 설정으로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볼 수 있으나 동영상과 댓글 등은 나라를 다른 곳으로 설정하고 올려야한다.
한편 구글코리아는 이같은 정책을 앞으로도 고수할 계획이다. 정김 상무는 "구글은 절대 본인확인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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