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리더십, 신규시장 개척, 세계화, 소비자 복지 등 4대 미션 추진
"지난 25년간 쌓아온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 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해 제2의 CDMA 신화를 창조하겠습니다."
정만원 사장(사진)은 취임 100을 맞은 9일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이 제2의 CDMA신화를 창조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특히 통신시장 정체, KT-KTF 합병 등 외풍에 휩싸여 있는 SK텔레콤이 재도약할 수 있는 키워드로 기술리더십 확보, 신규시장 개척, 세계화, 소비자 복지향상 등 4대 미션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이동통신 시장은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성장정체의 늪에 빠져 있다"며 "지난 3개월여간 성장문화와 성장 스토리를 확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사장은 "한국 ICT산업의 성장률이 계속 낮아지는 등 성장정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간 불균형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며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사장은 국산 휴대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5%에 이르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는 반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세계 소프트웨어 매출액의 2%에 머물고 있어 ICT산업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국내 정보통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미래 ICT산업 성장의 기회영역으로판단, 정보통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통한 글로벌시장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사장은 또한 전사적 일체감 형성을 강조했다.
정사장은 취임 후 지난 3개월여 간 전체 임원과의 1대1 면담, 임원'팀장 워크숍 등을 거치면서 "열린 소통을 바탕으로 전사 역량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성장의 한계를 돌파한다"는 점을 역설해왔다.
정사장은 이 과정에서 임원과 팀장 등 리더들은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구성원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1일 SK네트웍스 사장에서 SK텔레콤으로 둥지를 옮긴 정 사장은 업무파악을 끝내기도 전 KT-KTF 합병 추진이라는 외풍에 휩싸여 대응전략 마련에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정만원 사장이 SK텔레콤의 재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4대미션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섬으로써 6월1일 통합KT의 출범과 맞물려 통신 라이벌간 대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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