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사육 248만마리.. 10년래 최대 규모

돼지, 닭 등도 전분기 대비 사육 규모 늘어

국내 한우·육우 사육 규모가 1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9년 1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월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사육되는 한·육우는 전분기보다 5만1000마리(2.1%), 전년 동기보다는 24만마리(10.7%) 늘어난 248만1000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8년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이후 최대 사육마리 수다. 12월 기준으로 한·육우의 사육마리 수는 98년 238만3000마리에서 2000년 159만마리, 2003년 148만마리 등으로 감소했다가 2005년 181만9000마리, 2006년 202만마리, 2007년 220만1000마리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엔 1분기 224만1000마리, 2분기 244만8000마리, 3분기 247만마리 등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던 중 4분기에 243만마리로 그 규모가 줄어들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 감소와 산지가격 하락세 진정추세, 그리고 송아지 생산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 등이 연초 한·육우 사육마리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우의 산지가격(600㎏ 수소 기준)은 2007년 12월 476만2000원에서 지난해 8월 344만2000원으로 하락했다가 12월 364만9000원으로 오른데 이어 올 2월에도 369만40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육 가구 수는 17만9000가구로 소규모 사육농가의 폐업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2000가구(1.1%), 전년동기보다 9000가구(4.8%) 감소했다 그러나 가구당 사육마리 수는 13.9마리로 전분기보다 0.5마리, 전년동기보다는 2.0마리 증가해 사육농가의 규모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8년 중반까지만 해도 역축(役畜, 노동력 이용) 목적으로 한`육우를 키우는 농가가 많아 그 수가 100만가구 이상에 이르렀으나, 이후 기계화 추진 및 이농현상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주로 용축(用畜, 축산물 생산)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젖소 사육 규모는 44만8000마리로 전분기 대비로는 2000마리(0.4%) 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000마리(0.4%)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원유생산조절제가 추진된 지난 2002년 12월 54만4000마리 이후 젖소 사육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젖소 및 송아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출하를 늦추고 관망하는 농가 등이 늘어나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돼지는 지난해 말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시행에 따른 국내산 소비증가 및 가격 호조 등으로 인해 전분기보다 9만마리(1.0%), 전년동기보다 19만6000마리(2.2%) 늘어난 917만7000마리로 집계됐다. 고기용 닭은 6869만4000마리로 전분기보다 1421만5000마리(26.1%) 늘었고, 산란용 닭도 6023만7000마리로 같은 기간 106만9000마리(1.8%) 증가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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