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은행권을 통해 4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해운업체의 배를 사들인다.
7일 국토해양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9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선박펀드 자금은 캠코가 30%를 출자하고, 채권은행이 담보로 잡는 선박을 현물로 출자하는 형태로 나머지를 충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10% 정도는 일반투자자들의 자금도 모집하게 될 전망이다.
채권은행들은 이달말까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37개 해운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끝내고, 6월까지 140개 소형 해운사에 대한 평가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주요 해운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가 마무리되는 5월부터 선박펀드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해운업종의 유동성 위기 배정에는 무분별한 용선관행도 있다고 판단, 이를 막기 위해 용선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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