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故 장자연의 전 매니저이자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씨가 7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세번째로 출두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유 씨가 피고소인 신분으로 받는 조사이기 때문에 관심도가 더 높다.
◆피고소인 신분 조사=유 씨는 우선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지난 달 18일 분당서 측은 "고 장자연 유족이 유 씨를 성 상납 강요 등 진위를 알 수 없는 내용을 유족의 뜻에 거스르며 언론에 공개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고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 씨에 의해서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상태. 지난 달 28일 경찰은 "김씨가 국내 변호인을 통해 유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건 의혹 조사=하지만 유 씨에 대해 이같은 고소 사실 외에도 '장자연 문건'에 관련된 조사도 받을 예정이다. 이 문건이 어떻게 작성됐고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한 의문점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두번의 조사에서 유 씨의 진술에서 모순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5일 2차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유 씨는 당시 10시간이 넘는 조사에서 문서의 사전 유출에 대해 일체 부인하며 "문서 원본을 태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문서 초안 7장에서 3장을 버린 채 4장을 남겼고, 이를 복사하면서 사본들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 씨가 문서를 사전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유 씨가 고 장자연과 친분이 두텁지 않았음에도 함께 문건을 작성한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고 장자연과 관련한 유 씨의 마지막 조사로 알려져 이후 경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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