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고 합치고 삼성의 '변신경영'

삼성LED(가칭)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삼성그룹내 전자ㆍ정보통신ㆍ식자재 부문의 '분사(분할)와 통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은 올들어 전자부문을 중심으로 한 달에 한 개 꼴로 기업을 쪼개고 있다.'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또 기업 체질개선을 통한 위기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특히 올 하반기에는 삼성네트웍스와 삼성SDS, 에버랜드와 호텔신라의 식자재 부문 통합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올들어 1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2월 삼성디지털이미징이 공식 출범한데 이어 4월에는 삼성LED가 새롭게 설립된다.한 달에 한 개꼴로 기업이 새로 생겨나는 셈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2일 공식 출범했다.삼성전자와 삼성 SDI가 각각 50대 50으로 투자했다.자본금 규모는 대략 2000억원.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동영상 최적화 디스플레이인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양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효율적 의사결정을 통해 OLED를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2월1일 삼성테크윈에서 인적분할 형태로 출범한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디지털카메라 전문기업으로 육성된다.자본금은 1900억원 정도이며 지난 3월중순 상장시 시가총액은 6540억원이었다. 박상진 삼성디지털이미징 대표는 2012년까지 매출 5조원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4월중에는 삼성LED가 새로 출범한다.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50대 50로 투자했으며 자본금 규모는 2900억원이다.삼성LED는 차세대 발광다이오드(LED)양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LED 기술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기술을 접목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삼성네트웍스와 삼성SDS, 에버랜드와 호텔신라의 식자재 부문 통합도 점쳐지고 있다. 서버, 네트웍스, 보안사업을 하는 삼성네트웍스와 시스템개발 및 운영이 주 사업인 삼성SDS는 애초 한 회사였다.하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둘로 갈라졌다.최근 김인 삼성SDS 사장이 삼성네트웍스 사장을 겸직하면서 양사간 합병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IT서비스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형 매출 규모를 키워야 하고, 이는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삼성에버랜드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푸드컬처 사업'(식자재 및 급식)과 호텔신라의 '외식사업'(F&B사업부) 통합은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특히 양 사간 외식부문 통합에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의 '복심'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에버랜드는 지난해 매출 1조8000억원중 30%인 5400억원을 푸드컬쳐 부문에서 벌어들였다.호텔신라 외식사업은 270억원(3.2%)으로 아직은 미미하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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