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로 국내 기업 실적악화.. 대북진출 기업 줄도산 우려'
북한의 로켓발사로 한국의 경기침체 회복속도가 지연돼 침체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소 이해정 선임연구원은 5일 "북한의 로켓발사에 따라 경제 부문에서는 남북 경협의 축소 및 중단 가능성이 증가되고, 경제 위기에 안보 위기까지 겹쳐 한국 경제의 회복 지연과 침체 중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신용등급 한 단계 하락할 경우의 추가 이자 부담 발생한다"면서 채무 상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어 "국내 경제 심리 악화에 따르는 내수 침체, 국내 거래선에 대한 불안정성 증가로 인한 수출 수주 물량 축소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면서 "대북 진출 기업의 경우 생산 및 수주 활동에 큰 차질을 초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한 북한의 로켓발사는 ▲금융시장의 혼란 ▲외국인 투자 위축 ▲경제 심리 급랭 등을 유발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북한 미사일과 핵문제의 장기화는 국내 금융 시장에 주가 하락, 금리와 환율 상승 등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해외 자본 유출과 외자 유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투자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경기 침체를 더욱 가속화·중장기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북 관계는 발사 후 북미 관계 진전과는 무관하게 대화 중단 상태의 중장기화가 우려된다"면서 "정치·사회문화 부문에 있어서도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남북 관계 경색 심화와 군사적 위험 고조로 남북 관계가 단절 국면으로 치달을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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