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각) 런던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방문, 한미정상회담과 G20 금융정상회의 결과 등을 직접 설명했다.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공식일정을 마친 뒤 현지 프레스센터를 예고없이 깜짝 방문한 이 대통령은 기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이날 오전에 있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한미 정상은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북관계는 모든 문제에 있어 아주 적극적인 협력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기를 원하는 데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가 묻거나 요구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북한 전략이 그렇다'며 그 이야기를 해줬다"고 정상회담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아울러 한미 FTA 문제와 관련, "국민들과 정치권이 걱정도 하고 그랬다"며 "미측이 그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6월 16일 정상회담에서 한미관계나 FTA 문제를 자세하게 이야기하자고 긍정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런던=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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