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루딘 호하메드 이스마일(왼쪽)과 루비나 알리(가운데)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MBC 시사프로그램 'W'가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 주인공들을 취재한 결과 이들의 삶이 영화와 정반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W' 제작진은 "영화 속 아역 주인공 아자루딘 호하메드 이스마일과 루비나 알리의 삶은 영화와 정반대였다"며 "영화 속 화려함도,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도 그들에게는 머나먼 꿈속의 이야기일 뿐이었다"고 전했다.
'W' 취재 결과 두 아역배우가 살고 있는 인도 뭄바이의 다라비 슬럼가는 곧 재개발될 것이기에 몸을 가릴 판잣집조차 빼앗길 운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화려한 '인디안 드림'을 향해 질주하는 도시 재개발, 그 과정에서 생존의 터전을 빼앗겨야 하는 도시 빈민들의 참담한 실상을 프로그램을 통해 알린다.
3일 방송될 'W'에는 5만 7000여채의 쓰러질듯 한 판잣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뭄바이 빈민가의 현실을 전하는 한편 바닥에 온통 쓰레기들이 난무하고 오염된 물에서 악취가 피어오르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은커녕 편히 누울 한 평의 공간조차 허락되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보여주지 못한 뭄바이 빈민가의 실상이 'W'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주인공을 취재한 내용이 방송될 'W'는 3일 밤 10시 55분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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