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민간배드뱅크 설립 2분기 이후 계획
국내보다는 해외 M&A 주시</strong>
새로운 신한은행의 수장에 오른 이백순 행장(사진)이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신한은행장에 오른 지 이제 갓 보름이 됐다.
“어려운 시기에 취임해 책임이 무겁습니다.”
이 행장의 얼굴을 밝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탓에 어깨는 무거운 것이 사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는 올해 목표를 ‘단기적 영업성과’를 내기 보다는 ‘위기극복’에 뒀다.
“연체율이 많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함께 은행이 아닌 기업 입장에서 충당금을 적립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연체를 줄이고 충당금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정부의 대출 압박과 금리하락으로 ‘역마진 고통’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행장은 “1분기 역시 만만치 않은 환경이었다”며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흑자를 시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과 관련해서 그는 국내보다는 해외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이 행장은 “국내에서 더 이상 인수합병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해외에서 리테일 부분에 강점이 있어 조금씩 M&A를 시도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민간 배드뱅크에 대해서는 조만간 설립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받아 배드뱅크를 멀지 않은 시기에 설립할 계획”이라며 “실무적 조율을 통해 2사분기 이후에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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